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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신보 3월 7일] 앙금 꽃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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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155회 작성일 1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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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희 장순희치과의원 원장 2016.03.02 13:31:31






직접 만든 앙금 꽃 떡을 들고 예쁜 후배가 ã아왔다. 새내기 치과의사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자 ã아왔다. 덕분에 지나온 치과의사로의 삶을 되¤어 보게 된다.

ó음 개업한 1980년대 당시만 해도 여자 치과의사의 수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그 시절 개원가에서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졸업 후 대부분 개업을 하였고 개원은 그런대로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개업 준비하면서 재료공급 사장님이 해주었던 말이 생각난다. 선생님은 여자니까 힘든 발치나 틀니 같은 것은 하지마시고, 어린 애들이나 치료해주시면 딱 좋을 것 같으니 그리하라 했었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린이 치료가 제일 힘든 영역이라 내 손자는 소아치과 전공한 후배 선생님의 몫이 되었다.

개업의로서 36년이란 세월을 보냈고 뒤돌아보면 강산이 3번이나 변했으며 4번° 변하고 있는 강산을 생각해 본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학문과 재료 그리고 경영의 빠른 변화가 얼마나 많이 올까À 그 변화를 인지하고 빠른 적응을 해야 할 것이며, 그리고 이를 수용하여 행하는 치과의사로서 삶을 살아가야만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니 힘에 부쳤던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임상을 하면서 교정을 알고는 있어야 된다고 시작한 공부는,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환자와의 대화를 위해, 열정 하나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이만큼 지나도록 마음에 흡족한 케이스 하나를 내세울 것 없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다.

또 하나, 개업하고 우연히 고등학교 동â들과 시작한 꽃꽂이 수업은 나의 치과의사 생활에 환자와의 관계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예측을 못한 일상의 의무적으로 행하던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으로 꽃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고통스런 마음은 몇 번이고 그만 두고 싶었다. 왜냐하면 바쁜 일상에 추가해야하는 시간과 노력, 경비 등등 감내하기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얻어지는 기쁨은 환자들과 자연스런 대화가 되고, 이를 통해 치과생활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해서 치과의사의 삶을 꽃에 비유를 해본다.


꽃의 생성은 그 자ü가 신비하다. 색깔, 모양 등의 자연의 신비로움은 치과대학에 들어가서 치과의사가 된 것 그 자ü이다. 특히 여자치과의사들은 여성성 즉 온화하고 인정스러우며 모성의 힘을 잘 갈무리하면서 아름다움을 강점으로 펼쳐 보이는 생활을 자연스레 할 수 있다.

단정한 꽃 한송이ó럼 변화되어 가는 치의학문을 받아들이면서 치과의사로서 의무를 다해가는 모습의 단정함을 유지하라. 꽃의 향기ó럼 치과의사로서 자신감을 갖고, 또한 인간으로서 향기도 잘 낼 수 있게 되길 노력해야 하며 꽃이 활¦ 필 모든 조건을 준비 할 때ó럼 병원 내 직원들, 동료 간에도 마음을 잘 이해하며 또한 가족관계에서도 원활한 소통을 만들어라. 치과 내 꽃 장식이 아름다움을 만들 듯이 원장님 자ü가 발광되어 아름다움을 발하면 순수하고, 깨끗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꽃이 지면 열매를 맺듯이 치과의사로서 자신에게 후회 없는 생활과 삶의 ö학을 터득하고, 꽃이 더러운 곳에 물들지 않듯이 고유한 자기의 빛깔을 지니며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치과의사로 만들어 가야한다. 이런 과정에서 한시라도 게으르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으스대지 말고 치과의사로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잘 살펴 나가면서 인생의 열매를 맺는 삶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작은 자연이지만 접하다 보면 바쁜 가운데 나를 아름답게 가꾸어가면서 나 자신을 사랑할 틈을 가져봄도 중요한 일이다.


항간에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너무 돈, 돈 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치과의사인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늙어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 또 돈일 수밖에 없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자식에게 의지 하지 않을 만큼의 돈은 꼭 ì겨 두어야 한다. 동시에 ‘마음 ì김’ 공부도 꼭 같이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치료가 필요한 이들을 돌 볼 수 있는 능력과 ü력, 그리고 주어진 조건들을 감당해 왔으며, 앞으로는 시간적 여유와 마음의 여유를 좀 더 개발해 모든 것을 움켜쥐었다가 손을 펴가는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스스로 기대한다. 좋은 기회가 되어 이런 글을 쓰게 됨을 또한 기쁘게 만족한다.


앙금 꽃 떡을 앙증맞게 만들어와 눈과 혀를 즐겁게 해주었던, 딸 같은 후배와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들려준 이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개업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그건 마음먹기에 따라 많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본다.

후련한 마음이라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후배에게 나만큼의 나이가 되어 그 후배들에게 더 멋지고 훌륭한 선배로서 좋은 이야기를 남기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한 입 깨문 꽃떡의 달콤함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장순희 장순희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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